찰스 3세 대관식 중계 시간 순서를 총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립니다.
찰스 3세는 작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했는데요, 지금까지 8개월간 준비를 거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쓰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 3세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찰스 3세 대관식 중계 시간 순서를 총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찰스 3세 대관식 시간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 대관식은 런던 시각 6일 오전 10시 20분, 한국시각 오후 6시 20분경 막을 올립니다. 찰스 3세 부처가 탄 왕실 마차의 출발과 함께 시작될 예정인데요,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0년간 장기 재위한 탓에 찰스 3세 대관식은 1953년 이후 70년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찰스 3세는 1066년 윌리엄 1세 이래 이곳에서 대관식을 한 40번째 영국 군주가 되는 것이며 영국 왕의 대관식은 버킹엄궁에서 약 1km 떨어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립니다.
● 현지시간 :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
● 한국 시간 :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오후 7시
찰스 3세 대관식의 본격적인 시작은 런던 시각 오전 11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으로 입장하면 대관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찰스 3세 대관식 중계
찰스 3세 대관식 전체는 주관 방송사 BBC와 왕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런던 시내 그린, 하이드, 세인트제임스 파크를 비롯한 전국 57곳의 대형 모니터로 ‘단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고 하는데요, 영국 현지에서는 7일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대형 모니터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관식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대관식을 주제로 한 대표 뮤지션들이 26곡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관식 기념 파티를 위한 레시피도 공개되었는데 왕실에서 추천한 키쉬를 비롯해 가장 만들기 쉬운 메뉴로는 ‘꿀을 넣은 다즐링 홍차’ 밀크티 스콘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관식 생중계를 주관하는 BBC는 대관식이 열리는 5월 6일부터 7일까지 일시적으로 수신료를 면제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대관식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다만, 찰스 3세의 대관식에서는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성유 의식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관식 다음날인 5월 7일 일요일 저녁에는 윈저 성에서 특별 대관식 콘서트가 열립니다. 당초 출연을 요청한 아델, 에드 시런, 스파이스 걸스 재결합 공연, 해리 스타일스, 엘튼 존 등은 불발되었다는 소식이며 라이오넬 리치, 테이크 댓, 케이티 페리, 안드레아 보첼리, 올리 머스, 카일리 미노그, 대니 미노그, 브린 터펠 등은 출연이 거의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대관식 콘서트 역시 BBC와 BBC 스튜디오에서 제작과 생중계를 담당하게 되는데요, 공연은 윈저 성 동쪽 잔디밭에 위치한 무대에서 펼쳐지며, BBC의 투표를 통해 콘서트 티켓이 수천명의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대관식 콘서트 진행은 다운튼 애비와 패딩턴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배우 휴 보네빌이 맡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톰 크루즈와 곰돌이 푸, 조안 콜린스, 톰 존스, 베어 그릴스, 오트릴레 마부세가 "왕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공개하는 사전 녹화 영상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2022년 플래티넘 주빌리 당시 패딩턴 베어와 엘리자베스 2세의 만남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찰스 3세 대관식 순서
찰스 3세 대관식은 총 6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의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대관식장 안에 있는 참석자들에게 새 군주를 소개합니다. 이후 참석자들은 "하나님, 찰스 국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King Charles)"를 외치며 국왕의 즉위를 인정합니다.
1. 대관식 행렬 출발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20분, 찰스 2세와 커밀라 왕비를 태운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가 왕실 기병대와 근위병을 선두로 버킹엄 궁을 출발합니다. 왕과 왕비의 마차와 왕실 가족들의 차량이 뒤를 따르면서 대관식장까지 약 2.3km의 거리를 이동할 예정인데요, 1500여명이 참여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버킹엄 궁 앞 - 성 제임스 공원 옆 - ‘더몰(The Mall)’ - 트라팔가 광장 - 화이트홀과 의회 앞 길 - 10시55분경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정문인 ‘그레이트 웨스트 도어’에 도착
찰스 3세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온 뒤 제단 바로 앞의 사원 한 가운데로 이동합니다. 영국 국교회를 비롯한 여러 종교 지도자와 영연방 국가의 총독과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등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11시 정각이 찰스 3세가 직접 선택한 음악들이 연주되고 찰스 3세의 장손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조지 왕자가 커밀라 왕비와 그의 전 남편 앤드류 파커 보울스 사이의 손자·손녀 6명도 시동으로 참여합니다.
2. 새 군주로 인정
인정(recognition) 의식은 찰스 3세가 영국의 새 군주인 자신을 백성 앞에 드러내고, 이를 확인받는 첫 단계입니다. 그는 700년의 역사를 품은 대관식 의자 옆에서 동서남북 4방향을 향해 자신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찰스 3세가 “의심할 여지 없는 왕(undoubted King)”임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3. 선서와 맹세
찰스 3세가 대관식 선서를 하는 순서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영국 교회는 모든 신앙을 가진 이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신앙의 자유를 인정합니다. 이후 찰스 3세에게 “통치 기간 동안 법과 영국 국교회를 수호할 것”을 확인핟록 한 후 찰스 3세는 이에 성경에 손을 얹고 이 약속을 “수행하고 지키겠다(perform and keep)”며 맹세하게 됩니다. 그 뒤 “충실한 개신교도(faithful Protestant)”임을 확인하는 두번째 선서가 이어집니다.
4. 성유(聖油) 의식
대관식의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찰스 3세가 예복을 벗고 대관식 의자에 앉으면, 캔터베리 대주교는 황금 독수리 모양의 성유 그릇에서 대관식 숟가락으로 성유를 덜어내는 절차인데요, 이는 새 국왕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바르는 것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성유 의식은 찰스 3세와 대주교의 모습이 장막으로 가려져 볼 수 없는데 이는 대관식 전체에서 가장 성스럽고 은밀한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5. 왕관
장막이 걷히고 찰스 3세의 모습이 드러나면 44개의 보석이 박힌 대관식 왕관(성 에드워드 왕관)이 씌워집니다. 대관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찰스 3세는 ‘수페르투니카’로 불리는 금색 망토와 대관식 반지를 착용하고, 보주와 십자 홀, 비둘기 홀 등을 받습니다. 그 뒤 켄터베리 대주교가 성 에드워드 왕관을 찰스 3세의 머리에 씌우는 것인데요, 이 순간 런던탑에서는 62발, 기병 퍼레이드에서는 6발의 예포가 울리며 에든버러, 카디프, 벨파스트 등과 해군 함정에서도 예포가 울릴 것입니다.
6. 왕좌
찰스 3세가 이제 공식적으로 왕좌로 옮겨 앉게 됩니다. 왕족과 귀족들이 다가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다짐하며 새 국왕의 오른손에 입을 맞추게 되는데 찰스 3세 대관식에서는 윌리엄 왕세자가 대표로 나서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하네요. 또 사상 처음으로 대주교가 사원 내의 대관식 참석자와 집에서 대관식을 보는 영국 국민 모두에게 충성 다짐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찰스 3세 대관식 중계 시간 순서를 총정리했습니다. 찰스 3세 대관식이 끝나면, 같은 형식으로 선서 없이 더 간단한 왕비의 대관 의식이 이뤄집니다. 커밀라 왕비는 1911년 메리 왕비가 대관식 때 쓴 왕관을 다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 뒤 대관 의식을 마친 왕과 왕비는 카톨릭 미사에서 행하는 것과 비슷한 성찬식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대관 의식을 모두 마치면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경 대관식이 끝날 예정입니다. 찰스 3세 부처는 왕좌에서 내려와 재단 뒤쪽에 있는 성 에드워드 예배당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찰스 3세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벗고, 제국 왕관을 쓰게 됩니다. 왕과 왕비는 버킹엄 궁을 향해 출발하여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가게 되는데요, 이 행렬은 약 4000명의 영국 군인들과 영연방국가 및 해외 영토 대표들이 합류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올 때보다 더 화려하고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찰스 3세와 왕실 가족이 버킹엄 궁의 발코니로 나와 궁앞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감사를 표하면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쯤 대관식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대관식의 마무리는 영국 공군 소속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약 6분간 하늘을 가로지르며 새 군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사진출처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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