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섣달 뜻 (2022년 동지 날짜 시간 음력)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冬至)입니다.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22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한 해로 따지면 맨 마지막에 오는 절기이기도 해요.
동지 날짜는 거의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드는데 이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즉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동지 섣달 뜻과 2022년 동지 날짜 시간 음력, 팥죽을 먹는 이유와 동지 풍습 등 동지와 관려한 모든 것을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동지 날짜 시간
24절기 가운데 22번째 절기인 올해 동지 날짜는 양력 12월 22일입니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때이기 때문에 동지 다음날부터 점차 낮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지를 태양의 부활이라고 여겼고 민간에서는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고하여 설 다음가는 중요한 날로 여기기도 했답니다. 이러한 믿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거나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기도 해요.
2022년 동지 날짜 시간 음력
동지 날짜는 양력 12월 21일 또는 22일로 그 날짜가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는 유동적입니다. 동지는 보통 음력으로 동짓달인 11월에 드는데 음력으로 동지 날짜가 초순(11월 10일 안에)에 들면 애동지(아그동지, 소동지, 애기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해요.
애동지가 드는 해는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팥죽을 쑤지 않았다고 하는데 올해는 음력 동지 날짜가 11월 29일로 노동지이기 때문에 팥죽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22년 동지의 절입 시간은 12월 22일 6시 48분입니다. 이 시간에 집 주변 곳곳에 팥죽을 뿌리는 분들도 계시죠.
동지 섣달 뜻
우리말에서 1월부터 12월까지를 '정월 이월 삼월 사월 오월 유월 칠월 팔월 구월 시월 동짓달 섣달'이라고 부릅니다. 11월을 동짓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동지가 든 달이라고 의미인데요, 음력 11월이 동짓달인 것입니다.
또한 섣달 뜻은 '설이 드는 달'이라는 말로 음력 12월을 가리켜요. 지금은 음력 1월1일, 즉 새해 첫날을 설이라고 하지만 오랜 옛날에는 동짓달을 새해 첫 달로 잡기도 하고 음력 12월 1일을 설로 쇠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12월을 설이 드는 달이라는 뜻으로 '설달'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구요, 이 '설달'이 '섣달'로 바뀐 것이라고 해요.
우리날에서는 이처럼 'ㄷ'과 'ㄹ'이 넘나드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ㄹ'받침의 말이 딴말과 어울려 'ㄷ'으로 바뀌는 것이예요. 대표적으로 '이틀+날' - '이튿날', '술+가락' - '숟가락', '바느질+고리' - '반짇고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지 섣달 뜻은 음력 12월, 즉 '한 해의 마지막 달'이라는 의미이긴 하지만 아주 옛날에는 '한 해가 시작하는 달'이라는 말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섣달'을 한자로 하면 '랍(臘)'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옛 구(舊)'자를 써서 구랍(舊臘)이라고 하면 '지난해 섣달'이라는 뜻이돼요. 아마 옛날 분들은 신문 보시다가 흔히 접했던 단어일텐데요, 예를 들어 '구랍 30일'이라고 하면 새해 초에 '지난해 12월 30일'이라는 말로 쓰곤 했답니다.
동지 팥죽 유래
동지에는 다들 아시다시피 동지 팥죽을 먹는데 팥죽은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단자는 보통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르는데요, 팥죽을 다 만들고 나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나 재앙이 있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다 만든 팥죽을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곤 했어요.
동지에 팥죽을 먹는 유래, 즉 팥죽을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으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병에 걸리면 팥죽을 길에 뿌려두기도 하고 상을 당했을 때는 이웃에 팥죽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고 나선 그날 날씨를 보고 이듬해 운을 점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짓날 날씨가 따뜻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창궐해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믿었고 반대로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오면 다가올 가을에 풍년이 든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올해 동지 날씨는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곳도 많으니 내년에는 풍년이 들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려나 봅니다.
동지 섣달 풍습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 외에 동지 섣달 풍습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동지에 새해 달력을 서로 주고받으며 다양한 풍습을 즐기기도 했고, 동지부적(冬至符籍)이라 하여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놓기도 했다고 해요.
이는 잡귀를 막는 속신(俗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구요, 예부터 동짓날에는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고 하네요. 이날은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했다고 하니 새해가 다가 오기 전에 새로운 마음으로 묵은 때를 청산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또한 동짓날 보리뿌리를 보아 연사를 점치기도 했는데 뿌리가 셋이면 풍년, 둘이면 평년작, 하나밖에 없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보릿고개를 맞아 큰 고생을 하게 될 거라 믿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짓날 저녁에 매나 소리개가 날아 지붕 위로 지나가면 흉조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사람이 죽을 징조로까지 여겼다고 합니다.
동지 속담
▶동지, 섣달 눈 많으면 보리농사 풍년든다 : 혹한기 강설량이 많아야 보온이 되고 수분공급이 잘되어서 안전한 월동을 하게 된다는 뜻.
▶동지 때 따뜻하면 보리농사 흉년 된다 :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보리가 웃자라 연약하게 자라면 월동 중에 얼어 죽기 쉬어서 흉작이 된다는 뜻.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진다 : 동지가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을 노루꼬리로 비유한 것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 추운 겨울 몸을 움츠리고 있던 각종 푸성귀들이 동지가 지나면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한다는 뜻
그 밖에 동지 속담으로는 눈이 많이 오는 해엔 보리농사가 풍작이 된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버리농사 풍년든다, 소한, 대한에는 눈이 쌓여야 보리 풍년든다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지 섣달 뜻 (2022년 동지 날짜 시간 음력)을 정리했는데 어떠셨나요? 일 년 열두 달 중 제일 춥고 밤이 긴 동지 섣달입니다. 동짓날은 겨울밤이 기니 도란도란 소중한 사람들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올해 동지 섣달 겨울밤은 설을 준비하는 설렘과 기다림으로 즐겁게 보내시고 팥죽도 맛있게 꼭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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